백화점 경품으로 대형가전·PC인기

최근들어 유통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백화점들의 경품제공도 활발해 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나 백화점 협회 등에서 과당 경품제공을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매출증대와 고객확대를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선호한 사은품은 바로 주방용품과 상품권. 주방용품은 원가가 쌀 뿐 아니라 주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고, 상품권은 결국 자신들의 매출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는 경기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백화점들도 있지만, 주위의 여론과 비용 때문에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요즘 새롭게 인기 경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대형가전과 PC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세일에서 150만원 상당의 컴마을 인터넷PC와 삼성 지펠 냉장고(652L)를 경품으로 제공한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삼성 지펠 드럼세탁기 50대, 삼성 가스오븐레인지 50대, 삼성 파브 디지털 프로젝션 TV(43인치) 50대, 삼성 지펠 냉장고(674L) 50대 등 총 200대에 달하는 대형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소형가전을 제공하거나 소수의 대형가전을 사은품으로 제공한 적은 있지만 대형가전제품만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PC나 대형가전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PC의 경우 가전제품처럼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대형가전의 경우 고가이기 때문에 선뜻 사기는 어렵지만 주부들이 항상 갖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백화점의 주요 고객인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주부들의 경우 동일한 가치의 상품일 경우 상품권보다는 실물을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고급가전의 경우 다른 경품에 비해 다소 고가이기는 하지만 가정주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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