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첨단기술주 열풍의 영향으로 45개 상장·등록기업이 상호를 영어식으로 표기하거나 「닷컴」, 「테크」, 「켐」, 「벤처」 등을 덧붙여 첨단기술주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상호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상호를 바꾼 회사는 720개 상장기업 중 18개, 498개 등록기업 중 27개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호변경 사례를 보면 인수합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닷컴이나 켐, 테크, 벤처, 텍 등을 사용해 첨단기술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하거나 한자어로 된 사명을 영어식 표기로 바꿔 국제화된 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상호를 변경한 18개 상장기업 가운데 삼성출판사가 엔에스에프로 바꾸는 등 14개사가 영어표기로 상호를 변경했고 테크와 켐이 들어간 사명도 3개나 됐다.
등록기업중에는 삼보판지공업 등 4개 기업만 영어식 표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호로 변경했고 나머지 23개는 모두 영어식 또는 테크, 벤처, 컴, 텍 등이 들어간 상호로 바꿨다. 특히 영어식 표기로 바뀐 상호중에는 테크, 벤처, 컴, 텍이 들어간 회사가 14개나 됐다.
다음은 올들어 상호를 변경한 주요기업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상장기업=유니모테크놀로지(국제전자공업), 리젠트종합금융(경수종합금융), 디피씨(동양전원공업), 삼성테크원(삼성항공공업), 청호전자통신(고니정밀), 모토조이(북두), 씨크롭(산내들인슈), 유니켐(신진피혁공업), 인터피온(대우금속)
◇등록기업=부방테크론(국제전열공업), 보성파워텍(보성중전기), TG벤처(한국개발투자금융), 한솔엠닷컴(한솔피씨에스), 대성엘텍(대성정밀), 부산벤처기술투자(부산창업투자), 이티아이(이화전기공업), 유니셈(유니온산업), 인사이트벤처(대구창투), 동신에스엔더(동신금속), 이테크이앤씨(영창건설), SBS(서울방송), 네티션닷컴(대하패션), 코아텍(동보강업), 디씨씨(한국케이블티브이동작방송), 씨피씨(크라운정공), 엔피아(개나리벽지), I인프라(두고전자), 에스오케이(범아종합경비), 반포텍(반포산업), 재스컴(재승정보통신), 제일테크노(제일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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