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넷
케이디넷(대표 김진수 http://www.kdnetwork.co.kr)은 한국통신 공중전화카드의 독점공급사업자다. 지난해 10월에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모회사인 한국통신으로부터 처음 민영화된 자회사로, 원래 사명은 한국통신카드였다.
이 회사는 종전 마그네틱 공중전화카드 제조공급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첨단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통신 공중전화카드 외에도 부산의 비접촉식(RF) 하나로교통카드, 홍콩·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 등지로 전화카드 제조수출을 통해 매년 30% 이상 매출신장을 거듭해왔다. 민영화 원년인 지난해는 매출액 403억원에 경상이익 20억원의 실적을 거뒀고 IC카드방식의 전자지갑분야에서 특허권을 획득하는 등 착실히 자립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 이 회사가 개발한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전자화폐단말기 「웹텔(WebTel)」은 전략적인 아이템에 속한다. 이 제품은 동영상광고를 시청하면서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종전 한국통신 IC전화카드와 IC카드 기반의 신용카드 및 전자화폐가 모두 사용 가능하다.
작년 12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된 투자재원으로 오는 2002년말까지 전국에 8만대 이상의 웹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로 전격 변신한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실물거래를 수반하는 종합정보유통사업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웹텔은 최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초 태국 현지법인을 설립, 공중단말기 및 교통카드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이다. 또 태국 기간통신사업자인 「TOT」 측과 늦어도 6월말까지는 수출계약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과는 웹텔의 해외수출 공동마케팅 추진협정을 체결, 해외시장 진출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5월부터는 웹텔을 이용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수 사장은 『앞으로 네트워크와 단말기, 카드를 아우르는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은 이 같은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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