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시너지에서 기업변신 위주로 M&A 이뤄진다』

정보기술(IT) 산업 분야에 대대적인 인수합병(M&A) 열풍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진행된 코스닥등록 기업들의 M&A 목적이 시너지효과 위주에서 인터넷, 정보통신분야 기업으로의 변신시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인수합병으로 대주주가 바뀐 등록기업들은 파워텍, 삼협전자, 디지탈임팩트, 동특 등 4개사였으며 지난해까지 이뤄진 M&A는 전진산업, 어필텔레콤, 캡스, 동방전자 등 4개사였다.

올들어 이뤄진 4건의 M&A와 이전의 M&A를 비교해보면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이뤄진 인수합병건은 내재가치가 있는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과 함께 장내매입 등 전통적 방식을 주류로해 외국 유력사나 등록기업 내부에서 이뤄졌다.

반면 올해 이뤄진 4건의 M&A는 비등록법인이나 개인이 등록법인을 인수한 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인터넷, 정보통신 등을 영위하는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하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이뤄진 M&A건을 보면 파워텍의 경우 지난 1월 미국계 투자회사 리타워인베스트먼트가 계열사 리타워스트래티직스를 통해 5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삼협전자는 개인들이 전체지분의 79.87%를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로 업종과 전혀 무관한 법인, 개인이 지분양수도를 통해 M&A를 성사시킨 경우였다.

한편 디지탈임팩트는 새한의 홈비디오사업을 인수하면서 양수대금을 새한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새한이 25%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동특은 지난 3월 발생한 49만여주의 실권주를 미국의 투자회사 H&P가 인수, 57.46%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경우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같은 방식의 기업인수는 신규등록에 따른 위험과 비용을 회피하면서 동일한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M&A여서 향후 이뤄질 코스닥시장의 M&A 열풍도 이같은 방식에 의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M&A는 과거 동종 업종 내지 유사업종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던 전통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같은 방식의 M&A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해 첨단산업 분야로 신속히 변신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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