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 E. 엘더프라이 교수

『광파이버를 이용하면 약물복용 여부는 물론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각종 질병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고 병원과 멀리 떨어진 환자의 상태를 원격에서 관찰할 수 있어 미래 재택진료시스템에 있어 단말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 메릴랜드의과대학 엘더프라이 교수(70·약학 및 치료학과)는 광파이버를 이용한 진단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업적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소변 속의 코카인(Cocaine)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광센서를 개발, 마약중독자의 약물 투약여부를 즉석에서 알 수 있는 광센서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5㎽, 635나노미터 파장의 레이저 다이오드, 굵기가 600㎛인 플라스틱 클래딩-실리카 코어의 광파이버, 광감지기로 구성된 광센서 진단시스템은 생체분자로서 항체 대신 항원을 파이버 코어에 부착시켜 한번 측정 후에도 몇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다.

그는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관련 광센서, 근육을 마비시키는 신경독소 및 신경작용제, 피부암이나 뇌암을 일으킬 수 있는 폴리염화비페닐, 파라티온, 살충제 등을 검출할 수 있는 광센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엘더프라이 교수는 『광센서 진단시스템이 의료진단·환경·식품안전 분야 등 다양한 실생활에 즉각 응용될 수 있는 경제적인 진단시스템으로 멀지않아 보통 3∼4일씩 걸리는 운동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즉석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더프라이 교수는 『여러 성분을 동시에 측정하기 위한 여러 채널의 파이버가 몰딩된 형태의 센서를 연구중』이라고 말하고 『생체 광센서가 환자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저가격에 공급될 수 있어 향후 시장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에는 30여년간 동료교수이자 아내가 같이 참여하고 있다.

<메릴랜드의과대학=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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