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물류업체들의 경영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통운·한진택배·현대택배·CJ GLS 등 물류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으로 항만·육상 운송량이 늘어난데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택배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200% 가량 증가했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은 지난 1·4분기에 총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의 성장을 보였으며 순이익면에서는 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한해동안 순이익의 64%를 이 기간에 올렸다.
이 회사는 이같은 성장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경상이익이 목표치인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이유는 1300억원 이상의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택배 물량이 38%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14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예상매출을 602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수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해외 물류량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통신판매와 홈쇼핑 판매, 카탈로그 판매 등이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물류업이 활황이고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 예상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택배(대표 윤영우 http://www.hlc.co.kr)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억원이 늘어난 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4%가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자 올 예상매출을 3200억원에서 최대 3500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CJ GLS(대표 원종섭 http://www.cjgls.co.kr)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을 보여 올 예상매출을 지난해보다 600억원 늘린 18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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