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세요. 휴대폰을 덤으로 드립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은 적금을 들어야 겨우 구입할 수 있었던 이동전화는 어느새 옷가게, 신발가게, 심지어는 음식점의 덤 상품으로 전락해 있다.
특히 신세대층의 이동전화 구매의욕이 가장 왕성하다는 점에 착안, 이들 층을 겨냥한 품목으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앞다퉈 이동전화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복을 사는 학생에게 이동전화를 사은품으로 제공한 업체까지 등장했다.
사실 이동전화가 사은품으로 제공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단말기 보조금이 축소된 지난해 4월부터는 이같은 추세가 한풀 꺾였으나 이동전화사업자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 최근에는 지난해보다 한층 광범위하게 사은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전화는 일반적인 사은품과 달리 자신의 소유가 되는 순간부터 요금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요금에 책임을 지기 어려운 학생층에 무분별하게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있어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될 소지도 있다.
물론 비용은 발생하지만 이동전화가 사은품으로 적합한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사이버증권거래와 무선인터넷 개념이 확산되면서 증권회사들이 앞다퉈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증권정보단말기와 함께 이동전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이동전화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건 사은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제품의 성격과 소구대상을 고려해 차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유통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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