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이 주름잡고 있는 커넥터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단자공업·연호전자·우영 등 토종 커넥터업체들의 올해 1·4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외산 업체들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는 토종 업체들이 외국계 커넥터업체들보다 가격과 납기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데다 외국 제품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커넥터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값비싼 세트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단순히 가격과 납기 때문에 국산품을 사용하겠느냐』며 『국산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선진업체 못지 않은 기술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단자공업·연호전자·우영 등 3사는 사출·프레스 등의 생산설비를 자체적으로 운영, 고객사들의 개발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 http://www.connector.co.kr)은 올 1·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의 175억원보다 45% 늘어난 250억원(광부품 매출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AMP·KUM 등과 같은 경쟁사를 앞서는 것은 물론 전체 자동차용 커넥터시장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1250억원의 매출(지난해 93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호전자(대표 최연학)는 지난 1·4분기 전년 같은 기간의 80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400억원의 매출(지난해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CD모니터용 커넥터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올해 CD롬 구동 인버터용 커넥터, 0.5㎜ 협피치 FPC커넥터 등의 정보통신용 커넥터를 대거 출시해 사업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분야 커넥터 전문업체인 우영(대표 박기점)은 지난 1·4분기 커넥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40억원 정도를 달성, 히로세코리아·몰렉스 등 외국계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우영은 최근 매출호조에 힘입어 커넥터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최근 창동공장을 증축하는 한편 I/O 커넥터, 구내단자함 커넥팅 블록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기간통신용 커넥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 3사의 활약으로 그동안 외산 업체에 내준 커넥터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기를 펴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커넥터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김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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