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회장, 한국 벤처기업에 1600만달러 투자계획

미국과 중국의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빌리 K 영 홍콩 셸전자그룹 회장은 10일 올해 안으로 한국 벤처기업에 1600만∼1700만 달러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 회장은 또 지금까지 벤처기업과 신흥기업들이 상장된 홍콩기업성장시장(GEM)에 상장된 한국 업체가 전무하다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 인터넷 업체들을 물색, 올해 안으로 GEM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EM 상장위원과 홍콩무역개발 자문위원직도 맡고 있는 영 회장은 이날 『한국 인터넷 업계의 발전 전망이 아주 밝다』면서 『올해 안으로 셸전자그룹 자회사인 사이본드벤처를 통해 전세계 인터넷 벤처기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3분의 1인 1600만∼1700만 달러를 한국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등록기업인 파워텍의 세계자문이사회 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영회장은 투자 대상업체와 관련, 『파워텍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14개 업체에 파워텍과 공동 출자하거나 단독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GEM이 최근 외국 회사들에 대한 상장 규정을 완화하고 있으며 GEM 상장위원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 인터넷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GEM에 상장되는 한국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회장이 지난 52년 설립한 셸전자그룹은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전화기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84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5개국에 지점과 영업소 등을 설치해놓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