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RS 시장경쟁 본격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장비 수주전을 계기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최종 결정된 인천국제공항 입찰은 수주가격이 46억원에 불과하지만 국내 디지털 TRS시장의 개화를 알리는 첫 신호탄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군대·경찰·소방·전력·방송 등 공공분야와 물류·건설·보험 등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TRS 수요가 폭증, 1∼3년내에 2000억∼3000억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4·4분기 중에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4대 광역시 경찰청이 디지털 TRS단말기를 1만여대, 400억∼500억원 어치를 구매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수요 폭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대표 이원규 http://www.aptech.co.kr)는 이번에 인천국제공항 장비를 독점 수주함에 따라 시장 우위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토로라의 디지털 TRS인 아이덴장비를 관련 단말기 5000여대 이하의 중소기관용으로 특화시킨 하모니시스템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입찰, 장비 가격을 46억원대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에이피테크는 모토로라의 아스트로 장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피콤(대표 조규백 http://www.opicom.co.kr)과 씨노드(대표 김방룡 http://www.seenode.com)도 영국 시모코의 800 및 370㎒ 테트라(유럽 디지털 TRS규격)장비 국내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일모 http://www.unimo.co.kr)는 영국 마르코니의 테트라장비를 국내에 들여옴과 동시에 상호 기술제휴를 통한 한국형 표준 단말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군과 경찰에 대한 영업을 집중해 연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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