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거래소가 10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개소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기술이전촉진법에 의해 설립된 재단법인 기술거래소는 산업자원부가 50억원, 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털협회·기업은행·산업은행·중소기업중앙회 등이 128억원을 출연해 설립됐으며 민간 전문경영체제로 운영된다.
경영진으로는 이사장에 이민화 메디슨 회장, 사장에 홍성범 전 세원텔레콤 사장, 감사에 김일섭 회계연구원 원장이 선임됐으며 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팀, 정보·통신팀, 전기·전자·반도체팀, 생명·환경팀, 기계·소재·토목건축팀, 화학·섬유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산업자원부는 기술거래소는 기술을 상품처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학·연구소 등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대규모 펀드 참여를 유도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범 기술거래소 사장은 이날 오전 기술거래협회, 한국신용평가, 코리아홀딩스 등 기술거래, 평가, 투자기관 대표와 업무협정 조인식을 가졌으며 한통프리텔, 다반테크 등과 기술 알선 및 수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기술거래소는 공식출범을 기념해 1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생 벤처기술개발 제안공모를 실시하며 수상자에 대해서는 총 1억원 규모의 기술장학금과 함께 벤처펀드와 연결, 기술개발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기술거래소 현판제막식에 맞춰 무역센터 앞에 설치된 대형 멀티큐브를 통해 『기술거래소 개소로 지식재산의 핵심인 기술도 상품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민 모두가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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