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오는 2002년까지 디지털TV 사업을 세계 1위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서 「디지털TV 세계화 전략」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TV 부문에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간 총 3000여억원을 투자해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선두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영상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백봉주 상무는 이날 『세계 디지털TV 시장은 올해 총 37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02년에는 1000만대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올해 3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의 8.1%를 점유하고 오는 2002년에는 미국과 영국·스페인 등지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200만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디지털TV 선행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고 FLCD 방식 및 TFT LCD 방식 등 경쟁사에서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개발해 전략 상품화하는 등 차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2년까지 매년 디지털TV 마케팅에 전체 TV 마케팅 비용과 맞먹는 250억∼3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통망도 기존 대비 3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 오는 2002년까지 200여명의 해외 우수 석·박사를 영입해 현재 50% 수준인 사업부 내의 디지털 인력비중을 70%로 늘리고 한국과 미국·영국·인도 등을 잇는 4극 개발체제와 함께 한국·멕시코·헝가리 등 3개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제품 개발 및 생산체제를 글로벌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 최대의 방송장비업체인 해리스사를 비롯, 디지털TV 방송을 위해 콘텐츠업체·서비스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양방향 서비스 규격 및 데이터 서비스 등 디지털TV의 핵심 요소에 대한 표준화를 선도함으로써 디지털TV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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