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계가 이용자들의 폭증으로 올 1·4분기중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NC소프트·제이씨엔터테인먼트·태울 등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올 1·4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500∼1000% 증가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1600%의 경이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올초 수립했던 당초 매출 목표를 대폭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예상밖의 호황으로 올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평균 500% 성장한 약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대표 이민교)은 올해 1·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700% 성장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올해초 상용화한 「퀴즈퀴즈」의 성공과 함께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기존 온라인게임 사용자의 증가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2·4분기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넥슨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최근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1·4분기중 총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600% 증가한 것으로 동시 사용자가 2만5000명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태울(대표 조현태)은 기존 온라인 게임인 「영웅문」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신규 온라인 게임인 「슬레이어」의 인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1·4분기중 약 7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울은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올해 목표한 10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도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과 비슷한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연초에 올해 6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곧 서비스 예정인 「조이시티」가 인기를 얻을 경우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 1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불과 200만원 매출에 그쳤던 마리텔레콤이 올해 무려 2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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