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유통 부문 ASP 서비스 국내 최초 도입

전체 정보기술(IT) 업계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 시장 진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 및 유통 분야의 상용 ASP 서비스 계약이 국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EDS시스템의 사내 벤처 기업 1호로 출범한 이노아이닷컴(대표 오병기 http://www.inno-i.com)은 휴대형 정보단말기(PDA) 생산업체인 제이텔(대표 신동훈)과 중견 완구 유통업체인 영실업(대표 김상희)에 향후 3년간 전사적자원관리(ERP) 부문 ASP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ASP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회사내 일부 업무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서비스받는 제한적인 형태의 ASP 계약은 있었으나 이처럼 제조 및 유통 분야 중견 업체가 아웃소싱 차원의 ASP 서비스를 실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노아이닷컴은 오라클의 ERP 패키지와 「Fast Forward RPM(Rapid Pre-configured Model)」 기술을 도입, 제이텔과 영실업에 AS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단기간내에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신속한 ASP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 회사는 기존의 개발 방법론이 아닌 표준 프로세스와 기업 사용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개발 방법론을 자체적으로 수립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이를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그간 10개월 이상 소요되던 ERP 시스템 구축기간을 최고 3개월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 및 운용 외에도 보안 및 장애 관리와 시스템 모니터링, 그리고 사용자간 의사 소통과 커뮤니티를 형성, 정보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전산 아웃소싱 형태의 각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제조분야 최초로 ASP 서비스를 도입하는 제이텔의 신동훈 사장은 『소수 정예의 인원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제이텔의 기본적인 경영전략과 주력 사업 영역인 모바일 컴퓨팅 분야와 가장 일치하는 정보화 모델이라는 판단에 따라 ASP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노아이닷컴의 오병기 부장은 『이번 국내 최초의 상용 ASP 도입은 선진 정보시스템 솔루션을 가장 쉽고 저렴한 방식으로 공급받음으로써 고객 기업은 회사 규모나 전산환경의 변화에 상관없이 주력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ASP 서비스의 효과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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