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잡아라

월드컵을 앞두고 각 호텔들이 투숙객에게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업체간 이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리츠칼튼·잠실롯데·신라·인터컨티넨탈·웨스틴조선·힐튼·워커힐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 투숙객들에게 다이얼업 모뎀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서비스를 초고속으로 향상시키는 작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특급호텔 투숙객들은 객실 어디에서나 인터넷검색은 물론 전자우편이나 파일 송수신을 초고속으로 할 수 있는 등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객실내 업무환경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리츠칼튼호텔은 이미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퀘스트사의 DSL방식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을 도입키로 했으며 나머지 업체도 DSL방식과 케이블방식을 놓고 도입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호텔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 DSL방식이나 케이블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 특급 호텔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 공급경쟁에 돌입해 치열한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이얼업 모뎀방식과 달리 투숙객이 일일이 환경을 설정하지 않고서도 노트북을 객실에 설치된 포트에만 열결하면 자동으로 접속되도록 편리한 환경을 제공, 호텔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업체중 보넷콤과 아이퀘스트는 최고전송속도가 10Mbps급인 DSL방식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매지넷은 호텔에 깔려있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방식으로 선점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업체인 보넷콤과 홍콩업체인 아이퀘스트는 각각 투숙객들이 별도로 환경설정을 하지않아도 자동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파일전송과 전자우편까지 가능한 DSL방식의 솔루션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보넷콤은 호텔들이 솔루션을 구입해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 투숙객들의 편의와 품질위주의 서비스를 중시하는 주요 특급 호텔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아이퀘스트는 호텔들에 무료로 시스템을 제공해 주는 대신 투숙객들에게 인터넷 이용료를 징수하는 방식을 추진, 시스템 도입비용을 아끼려는 호텔들을 파고들고 있다.

또한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매지넷은 전송속도는 다소 떨어지나 기존 케이블TV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입비용이 싸고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워 호텔들을 공략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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