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불서비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 쇼핑몰이나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선불카드·전자지갑 등 각종 지불서비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지불서비스는 신용카드와 달리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1000원권 이하의 소액결제가 가능한 점을 무기로 급속하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올앳, 시디캐시, 웹머니, 와우코인 등 6, 7개 업체가 독자적인 지불서비스를 개발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거나 준비중으로 이코인, 이니시스, 아이캐시 등 기존 선발업체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네이버컴·하우리는 공동으로 지난달 지불서비스 전문업체인 올앳(대표 박홍규)을 설립했다. 올앳은 자기 계좌에 금액을 넣어 두고 이를 자유롭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올앳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은 물론 삼성과 관련한 기존 카드 가맹점이나 버스, 지하철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올앳카드는 IC카드와 달리 가맹점에 별도의 리더를 설치할 필요없이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도 휴대폰의 문자정보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자화폐 인증번호를 발급받아 인터넷 지불이 가능한 「와우코인」을 개발했다. 와우코인은 3000원, 5000원, 1만원, 2만원권 등으로 발급되며 이동통신사업자, 은행권 등과 최종 협의를 진행해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스오케이(대표 윤용철)도 일본 웹머니와 공동으로 자본금 5억원 규모로 한국웹머니를 설립하고 지불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웹머니는 정액권 방식으로 1원 단위까지 소액결제가 가능하며 현재 한국통신 바이엔조이 사이트에서 서비스중이다.
이밖에 시디캐시(대표 배태후)가 쇼핑몰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D형태의 「CD카드」를 개발하고 상용서비스를 위해 신용카드업체와 협의중이다. CD신용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CD를 CD롬 드라이브에 장착, 저장된 ID를 확인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상거래 지불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이다.
지불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결제는 초기 콘텐츠를 공급받는 데 주로 이용되어 왔으나 점차 B2C 전자상거래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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