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폭락속에도 해외자금 유치 등 확보돤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 및 정보통신 업체로 리스트럭처링을 시도하는 비정보기술(IT) 업체가 경이적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닥시장의 황제주로 등극,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주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유통 물량마저 적어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극히 제한적이다.
대다수 비IT 업체가 인터넷 및 정보통신 사업목적 추가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코스닥 거품론 확산의 여파로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기존사업보다 인터넷 등 성장 위주의 신경제(New economy) 부문으로 아예 사업방향을 전환한 파워텍, 개나리벽지 등 일부 업체는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별다른 호재없이 사업 변신만으로 주가가 한달 이상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주가 이상 급등으로 의혹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파워텍(대표 허록 http://www.power-teck.co.kr)은 지난 3월 20일 40일간 경이적인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감한 뒤 28일부터 4월 4일까지 다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이 30억원에 불과한 이 업체의 시가총액은 6일 현재 5502억원.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미국 리타우어 그룹이 2월29일 파워텍의 지분 50.7%를 확보하고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데 이어 홍콩의 투자회사인 박튼에셋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1200만달러 외자를 유치하면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또 전자상거래 업체인 비즈투비즈와 파트랜드의 지분을 각각 51.2%, 64.2%를 확보하는 등 곧바로 인터넷 업체로의 변신을 가시화하고 홍콩,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나리벽지(대표 대행 송형석 http://www.gaenari7.co.kr)는 지난 달 5일 9만5000원이던 주가가 71만4000원(6일 종가)까지 상승했다. 데이콤의 전기통신사업부문인 엔피아사업팀을 30억원에 인수하고 통신관련 국내외 엔지니어링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문 및 공급, 통신컨설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 정보통신 업체로 변모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텐트제조 업체인 진웅(대표 송인희 http://www.jinwoong.com)도 인터넷 업체로 변신을 선언하고 웹투폰, 텍스타일아이닷컴, 이피탈홀딩스 등 인터넷 및 창투사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 1월6일 5900원이던 주가가 지난 달 한때 11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증권시장 폭락으로 6일 5만9200원까지 밀렸지만 인터넷 업체로의 변신이 증권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주가 이상 급등에 관해 곱지 않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아무리 성장성 높은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해도 한달 이상씩 상한가를 기록하는 주가 이상 급등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거래 물량마저 극히 제한적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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