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선두다툼 점입가경

국내 포털 사이트를 대표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과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 http://www.yahoo.co.kr)의 선두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다음이 최근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집계한 일일 페이지뷰 수가 3400만이라고 발표하자 그동안 타 경쟁사이트의 움직임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야후코리아가 믿을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고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 http://www.lycos.co.kr)도 각종 서비스 신설 및 M&A 전략을 통해 세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어 인터넷 포털 업계의 1위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 최대의 가입자 수를 보유한 인터넷 미디어라고 주장해 온 다음이 이번엔 페이지뷰 수 부문에서 일일 평균 3200만 페이지뷰로 국내 최다를 기록중인 야후코리아를 제쳤다고 밝혀 앞으로 페이지뷰 수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이에 야후코리아측은 『지난주까지만해도 다음의 관계자가 일일 페이지뷰 수를 2800만이라고 밝혔는데 일주일만에 600만 페이지뷰가 늘어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다음 측은 『페이지뷰 수를 검증받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미국 ABC협회 산하의 웹사이트 전문 공인기관인 ABVS의 측정 기준에 맞게 모든 페이지뷰 집계 기준을 전면 수정했고 이달 중 ABVS의 공인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BVS는 야후코리아를 비롯한 전세계 야후네트워크가 등록한 공인기관이어서 이달 중 다음이 정식 등록한 후 발표될 측정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코리아측은 『다음이 같은 ABVS 기준에 맞춰 측정치를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야후코리아는 일일 평균 검색, 금융정보 등을 중심으로 3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고 최고 페이지뷰 수는 3200만까지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터넷 사이트의 가치를 평가할 만한 표준잣대가 없기 때문에 가입자 수나 페이지뷰 수 불리기 등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공인기관을 통한 표준화된 하나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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