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업체들이 글로벌 보안업체와 잇따라 제휴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업체와 이같은 전략적 제휴는 올해 들어서만 7, 8건에 이를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업체 입장에서는 부족한 기술이나 마케팅 능력을 보완할 수 있고 해외업체가 갖고 있는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해외시장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업체는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미국 가상사설망(VPN)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넷스크린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6일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시큐어소프트의 방화벽과 넷스크린사의 VPN 기술을 결합한 통합 보안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큐어소프트는 이날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시큐리티페어 2000」 세미나와 제품설명회를 개최했다.
소프트뱅크(대표 이홍성)와 사이버패트롤(대표 김해원)도 미국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NAI)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먼저 NAI의 차세대 보안솔루션인 「웹실드 E플라이언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키로 했으며 종합보안서비스업체인 사이버패트롤은 이 업체와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김정훈)도 이스라엘 넷가드사와 마케팅, 기술개발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이스라엘 현지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넷시큐어는 이번 제휴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침입탐지시스템(IDS)인 「넷스펙터」를 넷가드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넷시큐어의 IDS와 넷가드의 주력 방화벽 제품의 모듈을 통합한 보안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니텍(대표 김재근)도 세계적인 보안솔루션업체인 미국 RSA시큐리티와 손잡고 전자인증(CA)과 무선인터넷 보안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이니텍과 RSA시큐리티는 각사의 공개키기반(PKI)솔루션인 「이니텍CA」와 「케논」을 통합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니텍은 이 제품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과 시스템 구축을 도맡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가 미국 워치가드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대기업과 소규모(SOHO)사업자를 겨냥한 인터넷 보안 및 VPN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최근 국내와 해외 보안업체간 제휴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어소프트 김홍선 사장은 『국내업체는 정보보호와 관련해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보완할 수 있고 해외업체는 손쉽게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이같은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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