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이후 격감했던 해태전자(공동관리인 허진호·남기호 http://www.hte.co.kr)의 수출이 최근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태전자는 3월말 현재 주요 바이어인 일본 데논사에 6000만달러의 리시버 및 미니컴포넌트를 공급키로 한 것을 포함해 켄우드와 마란쯔(일본)에 2000만달러, 중국 AV라이트사에 1000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키로 하는 등 OEM 수출물량만 9000만달러 이상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해태전자는 해외바이어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것은 해태전자가 동양 최대의 오디오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제품품질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10일 법정관리개시 결정이 난 이후 해외바이어측에서 찾아오는 등 해태전자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진 것도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태전자는 97년 11월 부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4분기 매출이 당초 목표를 4.8% 초과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도 이후 처음으로 분기목표 달성과 동시에 최근 OEM 수출물량 확보 등 경사가 겹쳐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5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전자는 올해 DVDP 및 디지털 홈시어터 시장을 겨냥, 디지털 오디오기기를 출시해 시장에 선보였으며, 8월중에 음의 손실이 전혀 없는 디지털 앰프를 출시해 디지털 오디오 시장을 주도하고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광중계기 및 단말기의 통신부문의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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