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코오롱 등 정수기 업체는 그동안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으나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신시장 개척을 통한 판로 확보를 위해 동남아·유럽·중남미 등지에 대한 수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수기 업체는 고도 성장으로 수질이 악화된 동남아와 물에 석회질이 많은 유럽에서 생수 대신 저렴한 가격에 반영구적으로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가정용 정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 개척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 http://www.coway.co.kr)는 지난 1·4분기 중 박스형 냉온정수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55% 늘어난 31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된 세계 물전시회에 참가, 브라질 호켄(HOKEN)사와 85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적극적인 수출활동에 나서는 등 올 한 해 동안 1000만 달러의 수출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호나이스(대표 손시헌 http://www.chungho.co.kr)는 올해 전체 수출목표를 30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지난 1·4분기 수출액이 3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목표보다 400만 달러 늘어난 7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청호나이스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물전시회에서 1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3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청호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열전반도체소자 기술을 이용한 정수시스템과 실내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한 감각 디자인 등이 대만과 동남아 등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출실적이 미미했던 코오롱(대표 조정호 http://www.hifil.co.kr)은 올들어 수출활동을 강화, 1·4분기 중 수도꼭지형 정수기 2200여대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2만대를 추가로 수출하는 등 총 40만 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정수기 수출 총액은 지난해 5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40% 늘어난 7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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