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전자상거래 추진 전략/
물류분야에도 어김없이 인터넷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기업의 생산·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무한 경쟁시대에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일은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DHL은 물류분야의 전자상거래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업체다. DHL을 대표적인 인터넷 택배업체로 올라서게 한 것은 세계 구석구석을 잇는 글로벌 디지털 신경망이다. 인터넷이 바로 비즈니스 기간망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물류기업 DHL의 파워는 바로 인터넷 워크플로에서 찾을 수 있다.
화물이 국경을 넘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발송 예약에서 항공 운송, 수취인 전달까지 여러 절차를 밟는다. 이같은 복잡한 과정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처리하는 것은 무리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DHL넷이다. 이 통신망은 전세계 9만여 도시에 있는 DHL 사무소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운송 예약부터 항공운송장 작성, 화물추적, 운송 통지 등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화물추적시스템은 이 회사가 인터넷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화물이 전달되는 과정을 시간대별로 고객에게 알려준다.
화물이동 정보는 즉각 글로벌트랙트레이스(GT&T) 데이터베이스로 전달된다.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항공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화물이동 경로가 컴퓨터 화면에 바로 떠오른다. 자신의 화물이 지금 어디쯤 이동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DHL이 이같이 성공적으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한 것은 성공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구축에 연유한다.
내부의 완벽한 인프라 구축이 외부의 인터넷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 DHL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은 따로 있다. 바로 인터넷 상거래 택배 시장이다. 이 회사는 특히 전자상거래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는 B2B 물류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DHL의 한국 거점 일양익스프레스/
DHL한국 총대리점인 일양익스프레스(대표 배광우)는 지난 97년 9월에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고객에게 DHL 서비스 안내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발송 예약과 발송물 추적 조회 서비스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세관 규정 안내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첨가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지난 98년 4월 교보문고·영풍문고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CD·음반·각종 도서의 해외배송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현재는 종로서적·삼성 인터넷 쇼핑몰·롯데쇼핑몰·신세계백화점·아이몰코리아(I Mall Korea)·데이콤 등 다수업체의 해외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교보문고의 경우 일일 200여권의 도서를 해외로 배송하고 있다. 일양익스프레스는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에게 화물 위치추적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객이 DHL홈페이지에서 항공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화물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 비즈니스에서 해외 배송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부각됨에 따라 97년 1월부터는 별도 이커머스(e-commerce)팀을 조직했다. 이커머스팀을 매개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업무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 98년 4월에는 교보문고 인터넷 쇼핑몰의 해외 배송서비스를 맡았고 98년 6월에는 APEC 정통부장관회의 인터넷 쇼핑몰 시연회에서 해외 발송 분야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또 98년 10월에는 뮤직랜드 인터넷 쇼핑몰, 11월에는 삼성 인터넷 쇼핑몰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무역전문사이트 「파인드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서비스 대상을 무역업체로 확대했다.
일양익스프레스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 쇼핑몰과 손잡고 해외 배송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배송에 수반되는 발송 예약·발송물 추적과 조회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쇼핑몰마다 물류체계가 다르고 배송 추적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쇼핑몰이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양익스프레스는 쇼핑몰마다 천차만별인 배송가격을 표준화하고 대형, 중·소형 쇼핑몰간 제휴 관계를 차별화해 배송서비스도 쇼핑몰 규모에 맞춰 특화시켜 운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미래에셋 추진 전략/
E*미래에셋은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종합증권사다. 종합증권사는 고객들로부터 주식을 위탁받아 매매하거나 펀드를 조성해 자기매매를 할 수도 있고 인수·합병·채권투자와 같은 금융 업무도 취급한다.
종합증권사의 핵심은 고객들에게 계좌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고객에게 E*미래에셋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줄 수 있다. E*미래에셋은 각종 증권과 금융업무를 모두 취급하는 종합증권사다. 또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모기업으로, 펀드 운용사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E*미래에셋 인터넷비즈니스 전략은 종합 증권사와 벤처캐피털 및 펀드운용을 포괄하는 금융 포털 서비스를 지향하는 동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E*미래에셋측은 금융업무 성격상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만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E*미래에셋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펀드 운용능력이다. 하지만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증권계좌를 판매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점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미래에셋은 전국에 10여개 거점 점포를 개설하고 점포와 영업직원을 통해 고객 계좌를 대대적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 오프라인을 통해 일단 E*미래에셋의 계좌를 최대한 유치하면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이 기존과는 매우 다른 주식 거래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E*미래에셋의 사업 방침이다. E*미래에셋은 올해안에 온라인 주식거래와 금융포털을 구축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E*미래에셋이 구축하는 금융포털(http://www.e-miraeasset.co.kr)은 사이버트레이딩이 이미 일반화했기 때문에 콘텐츠와 자산 운용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다.
E*미래에셋은 모기업인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펀드운용사들이 인큐베이팅에서부터 주식 상장이나 수십종의 펀드 운용까지 다양한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수많은 전문가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 즉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주식 거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는 일반적인 무료 정보에서 고급 유료 정보까지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되거나 판매된다.
소수의 점포만을 갖추고 있는 저비용구조와 콘텐츠를 통한 고객만족 및 부가가치 창출로 낮은 매매수수료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E*미래에셋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자산관리 능력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포트폴리오서비스(MAPS)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별도의 팀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자산관리기법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감안해 주식·채권·금융상품에 적절히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는 게 MAPS의 핵심 개념이다. 또 E*미래에셋과 모기업 및 관계사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고객에게서 위탁받은 펀드기금을 고도의 투자기법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증권사,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인터넷 금융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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