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세기 신대륙을 발견해 정착한 사람들이 세계를 제패했듯이 이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신대륙인 사이버 공간은 우리가 제패할 것입니다.』
지난해 8월 설립, 가상현실 기반의 3차원 사이버 도시를 건설, 주목받고 있는 다른생각다른세상(다다월드·대표 신유진 http://www.dadaworlds.com)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다다월드의 목표는 오로지 무한한 사이버 공간을 적극 활용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다다월드의 수익모델은 얼핏보면 무모하다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사이버 공간에 건물을 짓고, 백화점을 만들고, 놀이공간 등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돈을 받고 분양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마치 현대판 「봉이 김선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다다엑스포닷컴, 로고스시티, 한양대학교 의료원, 삼성증권, 중소기업홍보관, 다다쇼핑몰, 외환신용카드, 삼성소프트닷컴, 현대리바트가구, 그린쇼룸, 워싱턴주정부 한국사무소, 핀란드 목조주택 전시관 등을 비롯해 100여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또 한솔CSN·현대백화점·연금관리공단·한국자원재생공사·E*TRADE코리아·삼성화재·쌍용화재 등 13개 대형 업체가 입점을 준비중이다. 평당 분양가가 10만∼20만원이지만 최고 5800여평까지 분양을 신청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좋은 위치를 분양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다다월드는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풍속도를 바꿔놓으며 네티즌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에 인터넷에 사진 한장을 올려놓고 상품을 판매하던 방식과는 달리 3차원 진열장에 제품을 전시하고 매장 점원과 대화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마치 직접 쇼핑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매력이 판매자와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다월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로 사이버 건설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보이스채팅·웹콜·콜센터 등의 목소리서비스, 영상채팅·의료진료·TV방송 등 영상서비스, 3D프로그램 및 상담을 해줄 수 있는 로봇, 다양한 캐릭터 채팅 기법 등이 이 회사가 준비중인 히든카드다. 특히 하반기중에는 그래픽카드 지원이 가능한 「Active Worlds」 3.0 버전을 들여와 더욱 빠르고 실감나는 그래픽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유진 사장(43·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기존 물질을 교환하는 현실세계를 비트(정보)를 교환하는 사이버 공간에 그대로 옮겨 담아 시간과 공간 등으로부터 인간을 해방, 「인간이 있는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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