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 특집>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Leading the Digital Convergence Revolution」라는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삼성전자는 이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과 경영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혁신(변화의 장)하고 변화를 통한 글로벌 디지털 융합을 선도(선도의 장)해 그 결과를 고객·주주·동반자·임직원과 공유(나눔의 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정립해 삼성이 펼쳐나가는 디지털 세계로 초대한다는 의미의 「SAMSUNG DIGTall, everyone’s invited」라는 신브랜드 슬로건을 제정해 디지털 시대에 「편리하고, 풍요롭고, 즐거운」 소비자 생활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디지털 문화에 맞는 신 조직체제로 조직을 전환하고 가전업체의 이미지에서 탈피,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기존 정보가전 총괄을 디지털 제품과 전략부품 중심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총괄로 재구성하고 백색가전은 생활가전 총괄에서 담당토록 조직을 분리했으며 디지털 신규사업과 관련, 디지털 컨버전스팀을 신설해 영상·컴퓨터·무선 등 융·복합화 제품개발 사업을 맡도록 했다. 또 주력 사업을 홈 멀티미디어, 모바일 멀티미디어, 퍼스널 멀티미디어, 반도체·LCD 등 핵심부품의 4대 전략 사업군으로 구분해 2, 3년 내 사업별 세계 3강 진입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노력으로 2005년까지 디지털 리더로서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정립하며 재무 목표를 매출의 경우 현재 30조원에서 70조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도 50%로 줄이며 기업가치는 3배 증가한 15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또 일류 사업을 현재의 메모리·LCD·모니터 등에서 IMT 2000·디지털 TV·프린터 등을 추가해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경영을 위한 경영인프라 혁신에도 주력해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기업문화를 창의와 도전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바꿔 나가고 있다. 선도업체 수준의 생산성과 속도 달성을 위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5일 안에 납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전사 차원에서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는 등 품질을 최우선시 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영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개발·제조 중심에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기업 분위기를 만들며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분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P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업가와 전문가의 내부양성과 외부수혈의 조화를 통해 인사제도를 개선키로 했으며 도전과 창의를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조직 활성화를 위해 제품 개발과 디자인·마케팅·영업 등 모든 경영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토록 하고 있으며 e비즈니스를 구축, 사내외의 모든 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실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사내 분위기를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바꾸기 위해 우선 임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유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자금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경영 마인드로 회사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인터뷰〉경영기획팀 전동수 상무

『디지털 컨버전스는 전자산업에 새로운 게임의 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 상무는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전자제품과 서비스를 복합화·네트워크화시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질을 창출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상무는 디지털 혁명은 경영의 기본틀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과거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상과 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한 통찰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디지털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사상·라이프 스타일·행동·생산방식 등도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 상무는 디지털 경영을 통해 전자산업 내의 4대 벽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의 벽·가격의 벽·시장의 벽·부가가치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경영 인프라 혁신을 통한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단절의 시대를 직시하고 도전하며 창조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상무는 삼성전자의 모든 임직원들이 우리의 비전과 목표, 경영이념을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갈 때 비로소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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