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인 스마텔(대표 김준학)이 상장폐지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스마텔이 지난 94년 이후 6년간 계속해서 자본이 전액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상장폐지유예기간이 30일로 종료됨에 따라 이날 전 장부터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또 이달중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애캐피털의 인수설이 퍼진 지난 23일 이후 스마텔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영업활동이 전면 중지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월 29일 감자를 단행한 이후 1만9650원과 2만5600원 사이를 오르내렸으나 삼애캐피털의 자금투입설이 알려지면서 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지난달 30일에는 2배 가까이 수직 상승, 3만3930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이미 지난달 23일 관리종목인 스마텔이 5년 계속 자본전액 잠식 상태이고 상장폐지유예기간인 지난달 30일까지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매매거래정지 조치에 들어가니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주가가 공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상한가 행진에 돌입, 매매거래 정지 전 날인 30일까지도 2만3590주가 거래되며 수직 상승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텔은 스위치와 볼륨 등을 생산해온 전자부품업체로 지난 98년부터는 정보통신업을 사업에 추가하면서 재기노력을 벌여왔으며 이전에는 정풍물산이란 상호로 영업활동을 해왔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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