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앞으로 저장장치 제품개발과 영업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HP 아시아태평양 본부는 3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토리지 에이리어 네트워크(SAN)와 디지털 리니어 테이프(DLT) 라이브러리, 리니어 테이프 오픈(LTO)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저장장치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메모리(마그네틱 램)나 광자기(MO) 드라이브, 디지털 데이터 스토리지(DDS) 같은 특화된 저장장치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관계인 서버·저장장치 개발업체들이 SAN 공급전략을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같은 대규모 저장장치 시장에서 적용해나가려는 것과 달리 HP는 중형·소형 서버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SAN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마이크 맷슨 인포메이션 스토리지 그룹(ISG) 부사장은 『세계 저장장치 시장은 10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스토리지 부문은 프린터나 서버 등 HP의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비중을 크게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서버 시장에서 98년 대비 99년 공급실적이 158%를 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며 『서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DLT라이브러리와 DDS 드라이브 등 백업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HP는 인터넷을 통한 e비즈니스 사업부문을 확대해 기존 딜러들의 제품마케팅 한계를 보완하는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고객지원 활동과 제품 홍보를 병행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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