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이 케이블TV 드라마 채널과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39쇼핑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제일제당은 30일 오후 삼구측과 39쇼핑의 경영권 인수에 관한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39쇼핑 전체 지분의 33.4%를 인수, 39쇼핑 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금액은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350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일제당의 39쇼핑 인수로 제일제당은 △39쇼핑 △드라마넷(제일방송)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i39 △양천넷(케이블SO) 등 삼구 계열 케이블TV 관련업체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드라마넷·39쇼핑·m.net 등 3개 케이블TV 채널을 보유, 투니버스·바둑TV·캐치원·OCN 등 4개 채널을 갖고 있는 동양그룹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복수 프로그램 공급사업자(MPP)로 떠올랐다.
삼구와 m.net에서 각각 준비해 온 패션전문 채널과 요리채널이 승인받을 경우 동양그룹과 함께 국내 최대 MPP가 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특히 39쇼핑 인수를 계기로 향후 제일제당 계열의 음악 전문채널인 m.net과 현재 방송위원회에 계류중인 요리 채널 등을 통합·운영함으로써 방송사업의 시너지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제일제당이 이번에 39쇼핑을 인수한 것은 향후 위성방송 등의 등장으로 케이블·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 서비스 시장이 국내 방송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8일 제일제당과 동양그룹이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위성방송 전문 프로그램 제작업체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여서 향후 동양그룹과 제일제당이 케이블과 위성방송 분야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일제당은 최근 음악채널인 m.net 주도로 일본 우정성으로부터 한국 음악 전문채널인 「m.net재팬」 설립을 승인받아 일본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퍼펙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일제당이 m.net·드라마넷·39쇼핑 등 3개 채널과 현재 사업권을 준비중인 요리채널, 동양그룹과 합작을 준비중인 위성채널을 통합·운영할 경우 국내 방송영상 분야의 최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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