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국내 소개 2년째, 내달 1일 옥션 서비스 개시 2주년

「인터넷에서 즐기는 쇼핑 게임.」 인터넷 경매를 일컫는 말이다.

게임과 쇼핑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인터넷 경매는 소유욕과 경쟁심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 95년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서도 현재 경매 전문 사이트만 줄잡아 100여개에 이르고 인터넷 쇼핑몰이나 일반 기업사이트에서 경매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인터넷 경매는 전자상거래의 필수 모델이 돼버렸다.

일반 생활용품은 물론 무형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물품은 종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있다. 올해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도 기본은 인터넷 경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꽃으로 평가받는 인터넷 경매가 내달 1일로 국내에 소개된 지 꼭 2년째를 맞는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대표 이금룡·오혁)이 내달 1일로 서비스 개통 2주년을 맞게 된 것.

98년 4월 현 오혁 사장을 비롯 몇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설립한 옥션(당시 인터넷경매)은 2년만에 회원수 80만명, 일일 거래액 2억5000만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이트로 성장했다. 옥션의 성공에 자극받아 후발주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속속 등장, 추격하고 있지만 선점의 효과가 절대적인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옥션의 위치는 아직 확고부동하다.

하루 평균 20만명의 방문객, 일평균 400만 페이지뷰, 19만개의 등록 물품 수 등 가시적인 지표만으로도 후발주자들의 기를 꺾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거둔 이 회사는 1월 한달동안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38억원(65% 증가), 3월에는 48억원(26% 증가)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가도에 거침이 없어 보이지만 옥션도 여느 인터넷 기업들처럼 아직은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서비스개시 2주년을 맞아 옥션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흑자로 손익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일본을 포함 아시아 4개국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다.

옥션의 이금룡 사장은 서비스 개시 2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 2년여의 기간동안 해온 일보다 훨씬 많은 일을 다가올 3개월 동안 해야 할 것』이라며 재도약의 다짐을 당부했다.

후발주자들의 강력한 도전속에 옥션이 얼마나 선점의 효과를 유지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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