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압력밥솥시장 급성장

전기압력밥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광전자·대웅전기산업·마마 등 전문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을 포함한 10여개 전기압력밥솥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86.3% 늘어난 34만1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판매예상치는 전기밥솥전체가 지난 1·4분기보다 19.6% 증가한 60만9000여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6.7%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처럼 전기압력밥솥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대웅전기산업·성광전자 등 전문업체들이 찰진 밥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 기능을 강화한 압력밥솥을 대거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도 IH압력밥솥을 출시하는 등 전기압력밥솥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반밥솥에 주력하던 마마와 가스압력밥솥 시장을 휩쓸던 풍년까지 전기압력밥솥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지난해 초 20만원대에 머물던 시장 판매가격이 10만원대 중반으로 크게 떨어진 것도 시장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밥솥 전문업체들이 삼성·LG 등 대기업에 비해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광전자(대표 구자신 http://www.sungkwang.co.kr)는 이달 말까지 전기압력밥솥 10만5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69%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 http://www.dae-woong.co.kr)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3만5000대 많은 8만8000대를 판매해 6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 전기압력밥솥 판매에 주력해온 마마(대표 마준호 http://www.mama.co.kr)는 올 1·4분기중 7만2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IH압력과 압력을 포함해 총 4만5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올 1·4분기중 전년 동기대비 24.6% 늘어난 3만55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전기밥솥업체 관계자는 『압력밥솥 판매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경쟁이 극심해 수익이 많지 않다』며 『몇몇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덤핑까지 불사하고 있어 적정수익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부도의 위험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전기압력밥솥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장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폭발, 99년 한해 동안 총 95만여대가 판매돼 98년의 47만여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전기압력밥솥이 120만∼140만대까지 판매돼 전체 전기밥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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