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적어도 일할 맛 나는 회사로 간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와 한국·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공인회계사가 고액의 연봉을 마다하고 중견 반도체장비업체로 자리를 옮겨 화제다.

최근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http://www.mirae.co.kr)의 경영지원팀장과 회계팀장으로 영입된 가종현 변호사(33)와 김점표 회계사(35)가 그 주인공.

가종현 팀장은 지난 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6년에 뉴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미국 최대의 로펌 중 하나인 스카덴압스(SKADDEN ARPS)의 뉴욕과 홍콩 사무실에서 M &A와 국제금융 전문 변호사로 일해온 실력파다.

김종현 팀장도 이에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획득, 국내 안건회계법인에서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감사·자문과 국내업체의 해외 DR발행 및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미래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7월. 미래산업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DR를 상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면서부터다.

『기업내용을 속속들이 파악해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하는 나스닥 상장절차를 밟으면서 미래산업의 투명하고 열린 경영방침과 성장성에 매료됐다』는 이들은 올해 2월 DR 추가상장이 마무리되면서 미래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 미래산업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미래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간단하다. 「일할 맛 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고 미래산업에서는 우리들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두 사람은 『연봉이 3분의 1로 줄었어도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펼칠 수 있고, 메카트로닉스뿐만 아니라 인터넷사업에서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미래산업에서 일할 수 있어 행운이다』라며 『이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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