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일본 방송 사업권 획득

음악 전문 채널인 m.net이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방송사업권 허가를 획득했다.

m.net(대표 박원세)은 최근 일본 우정성의 신규 채널 프로그램 공급업자 허가를 얻어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에 한국 대중음악을 방송하는 유료 채널인 「m.net재팬」을 신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의 음악 채널에 국내 음악 프로그램이 소개되거나 한국어 채널이 운영되는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국내 방송 사업자가 해외에서 직접 방송 채널 운영권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될 「m.net재팬」은 일본어로 진행될 신규 제작 프로그램을 포함, 현재 m.net에서 방송중인 「리듬천국」 「가요베스트」 「가요발전소2000」 「핫라인 스쿨」 등의 프로그램에 일본어 자막을 삽입해 24시간 방영할 예정이다.

m.net재팬은 한국 가수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에도 효과적인 광고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의 다양한 대중문화와 특색있는 음악, 유행경향 등에 관해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일 문화 교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m.net은 일본어로 진행될 신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일본어에 능숙한 VJ를 새로 선발하고 개국 시점에 맞춰 대규모 콘서트와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m.net재팬이 프로그램을 공급키로 한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는 이토추상사를 비롯, 소니·후지TV·소프트뱅크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디렉TV재팬을 인수,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점하게 됐다. 현재 일본내 시청자는 170만가구에 달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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