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된 SK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총 36조8680억원(24일 기준)에 이른다. 이중 정보기술(IT) 분야의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3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가총액으로만 보면 SK텔레콤의 시가가 그룹 계열사 시가총액 규모의 86%를 차지한다. 반면 상장주식수와 자본금은 833만5000주와 410억원으로 전체의 1.6%, 2.1%에 그친다. SK텔레콤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장주식수에 있어서는 SK증권이 2조6811만7000주로 SK텔레콤(833만5000주), SK상사(5567만주) SKC(1580만주) SK(1억1588만주) SK가스(862만8000주) SK케미칼(1716만주) 대한가스(970만주) 부산가스(1100만주) 등 9개 계열사 주식총수 5억1030주의 절반을 넘어선다.
그러나 SK증권의 시가총액은 겨우 7920억원에 그친다. 이는 IMF 이후 증권주가 장기소외주로 분류되면서 액면가 5000원을 밑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액면분할을 앞둔 SK텔레콤의 경우는 상장주식수가 833만5000주로 계열사중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린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주가에 따라 SK그룹의 가치가 주식시장에서는 현저하게 달라진다
자본금도 SK증권이 6700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SK(5790억원), SK상사(2780억원), SK케미칼(850억원), SKC(790억원) 순이다. 시가총액 1위인 SK텔레콤은 410억원으로 자본금에서는 그룹 계열사중 가장 적다.
외국인 지분율의 경우는 SK텔레콤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이 현재 외국인 지분율 31.80%로 비교적 높으나 그룹측이 50% 가량을 확보하고 있어 각종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한국통신도 18.16%의 SK텔레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SK 26.40%, SK증권 14.40%, 부산가스 6.84%, SK상사 4.41% 순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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