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0조원에 이르는 건설 시장에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선점경쟁이 뜨겁게 불고 있다. 최근들어 건설 분야의 B2B 포털을 표방한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고 기존 건설업체들도 자체적인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건설 관련 전문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에스아이컴퓨터(대표 신동선)는 지난 25일 건설업 전문 포털사이트인 「CON21(http://www.con21.co.kr)」을 개장하고 건자재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회원사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10여년 동안의 건설 SI 사업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관련 협력사를 중심으로 건자재 중심의 B2B 거래 장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며 중소 업체들을 위한 건설 ASP 사업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에 법인을 설립, 인터넷 기반의 신기술 및 선진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벤치마킹 작업을 진행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건설 B2B 시장 공동진출을 선언한 동부건설(대표 박호익)과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도 이르면 이번주중 별도법인인 빌더스넷(http://www.buildersnet.co.kr)을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빌더스넷은 건설업체, 건설현장, 건자재 업체를 회원사로 참여시켜 인터넷 입찰, 공동구매, 경매 등 다양한 방식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빌더스넷에는 동부건설, 인터파크를 포함해 동양고속건설, 삼부토건, 삼환기업, 태영, 한화건설 등 10여개 기업이 지분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억원의 초기자본금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풍산종합건설(대표 유여진)이 설립한 이컨스(http://www.econs.com)도 오는 31일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컨스는 경기도 일산에 마련한 6000평 규모의 건설자재백화점과 함께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건설 B2B 포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거문화의 건설이라는 관점에서 일반인들까지 포용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6월부터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 수출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건설, 금호건설 등 기존 대형 건설업체들도 자체적인 인터넷 자재구매·입찰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전자상거래 구현에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건설업계에 전자상거래 바람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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