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일본 문화 3차 개방

정부가 올해 상반기중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을 단행할 계획임에 따라 음반·애니메이션·게임·방송 등을 중심으로 일본 콘텐츠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운수성의 초청을 받아 방일중인 박지원 문화부 장관은 26일 오사카 현지에서 『늦어도 올 6월까지 일본 대중 문화 3차 개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같은 방침을 25일 한·일 문화장관 간담회때 일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센다이시를 방문중인 문용린 교육부 장관도 25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문부상과의 회담에서 3차 시장 개방 대상에는 애니메이션과 소프트웨어, TV프로그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일본 문화 3차 개방과 관련해 문화부는 다음달중 시민 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5월말이나 6월초에 최종 개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차 개방 대상에는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만화영화·음반·게임·방송 등의 부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정부의 일본 문화 3차 개방이 이뤄질 경우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던 음반·애니메이션·게임 등 콘텐츠 상품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 2차 개방에 이어 3차 개방을 단행키로 한 것은 1, 2차 개방에 대한 평가 결과가 양국간 문화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화부는 98년 영화·비디오·출판 부문의 제한적인 개방을 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영화·비디오의 개방폭을 확대했고 공영 부문도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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