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전망

코스닥시장은 등락속에 바닥권 탈출을 모색하고 거래소시장은 900선 돌파를 시도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의 대규모 물량공세에 대한 불안감이 3월말을 앞두고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장세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규모 환매물량이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지만 투신의 매물부담이 점차 줄어들고 3월말 결산 이후를 겨냥한 선취매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주말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가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점과 미국증시가 동반 반등세를 나타낸 것도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초 폭락 분위기가 주말로 갈수록 진정되며 바닥을 형성하는 모양을 나타냈지만 여러 시장여건에 따라 박스권(210∼250선)의 등락을 거듭하는 제한적인 장세가 조금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3시장이 27일 개장한다는 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이번주도 미국 나스닥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하락보다는 상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지난주의 상승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이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3조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엔화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의 골든크로스 발생으로 단기 매수신호가 나왔는데 20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20선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상향돌파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업종별로는 지난주말부터 불어닥친 반도체 및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세계 증시 동조화 속에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어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와 관련장비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의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어 저점 매수는 무리가 없어 보이고 코스닥시장 퇴출 요건에서 벗어날 중소형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