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와 함께 꿈의 컴퓨터라 불리는 분자컴퓨터의 기술개발이 급진전되고 있다.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유명 과학자 겸 교수들이 분자기술을 이용한 첨단 컴퓨터 회로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18∼24개월내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자컴퓨터는 현재 펜티엄Ⅲ급 PC보다 1000억배나 빠른 제품으로 상용화까지는 향후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과학자들은 예일대학의 전기공학부 학장 마크 리드와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투어,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브로슬 해슬라처 교수 등 분자기술 관련 학자들이다.
이들은 제품상용화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몰레큘러일렉트로닉스」라는 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고경영자 영입과 자본유치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수직을 유지하며 이 회사의 기술개발을 책임질 리드 교수는 『실험실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는 등 최근 몇년간 분자컴퓨터 상용화에 있어 많은 결실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 기술이 실제로 개발 가능한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선보일 초기 제품의 형태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메모리가 대용량이고 병렬처리 형태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반도체 기술은 실리콘 웨이퍼에 미세한 자외선을 쬐는 형태로 2010년 무렵이면 컴퓨터의 성능을 높이는 데 기술적 한계에 봉착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분자를 원료로 하는 첨단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편 분자컴퓨터 개발과 관련해 미 컴퓨터업체 HP가 작년에 분자칩 개발을 발표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몰레큘러일렉트로닉스도 지난 97년부터 이의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