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에 목마른 국내 비메모리업계에서 아시아디자인(대표 권기홍)의 기술개발은 남다르다.
아시아디자인은 벤처업체로서의 한계를 무릅쓰고 지난해 말 「EISC(Extendible Instruction Set Computer)」라는 신개념의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개발했다.
권기홍 사장은 『EISC는 우리가 세계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컴퓨팅 아키텍처로 칩 코어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기술 개발은 암(ARM)·밉스(MIPS) 등 외국업체가 독과점해 국내업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만큼 아시아디자인의 EISC 개발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권 사장은 『2년여동안 30억원의 연구개발비는 우리 같은 벤처업체로서는 버거운 일이었지만 정부의 시스템IC 기반기술 개발사업 등을 통해 받은 지원에 힘입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디자인은 EISC에 기반한 노래반주기와 게임기용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중이며 6월께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권 사장은 『정보통신, 디지털 가전제품에 쓰이는 핵심 칩은 모두 외산이며 이를 모두 국산 칩으로 대체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아시아디자인이 개발한 EISC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국내 ASIC업계에 『우리도 원천기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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