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인사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정몽구·정몽헌 회장간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이 정몽헌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의 김재수 위원장은 24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노정익 현대캐피탈 부사장이 현직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면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앞으로 그룹회장 직함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고려산업개발의 이진호 고문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자협의회는 그룹내 주요 경영인 6명으로 구성된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그동안 정몽구·정몽헌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사업에만 전념하기로 함에 따라 정몽헌 회장이 단독 의장을 맡아 그룹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지난 14일 이익치 현대증 회장을 고려산업개발회장으로 전보내정하면서 빚어진 정몽구·정몽헌 회장 사이의 갈등은 이번 조치로 일단 수습국면을 맞았으며 앞으로 현대그룹의 후계구도가 정몽헌 회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룹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최종적으로 그룹구조조정본부에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이익치 회장과 노정익 부사장의 인사발표는 구조조정본부의 공식발표가 없는 만큼 없었던 것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헌 현대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4분 일본에서 돌아와 이익치 회장과 함께 서울 가회동 자택으로 정주영 명예회장을 찾아가 20여분동안 면담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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