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형태가 음성·영상통신에서 데이터통신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의 통신서비스 업체와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가 융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포털 및 콘텐츠서비스 업체 인수합병(M&A)으로 통신망 가입자의 추가 확보를 통한 시장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으며 포털 및 콘텐츠서비스 업체들도 통신서비스 업체와의 결합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확보하고 대형화를 꾀할 수 있어 양 부문간의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회선 사업자인 두루넷은 지난달 PC통신업체인 나우콤을 인수,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업체의 M&A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두루넷은 나우콤 인수로 단기간내에 PC통신 기반의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돼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종합인터넷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증권시장에선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GNG텔레콤 등이 M&A 주도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대상기업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심마니, 네띠앙, 메타랜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새롬기술로 인수된 네이버컴도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돌기도 했다.
나우콤을 인수한 두루넷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메타랜드의 지분을 20% 정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최대주주인 삼보가 메타랜드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교환 등 주식시장을 통해 두루넷이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삼구쇼핑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에도 중국시장 진출을 양사 공동으로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비즈니스 간의 결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PC통신 등 온라인서비스 업체를 보유하지 못한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태』라며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업체의 전략적 제휴는 장기적으로 M&A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신서비스 업체의 인터넷 업체 M&A는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포털서비스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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