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트렌드>인터넷TV 해외동향

미국의 웹TV사는 2800bps 모뎀을 장착한 세트톱박스형 인터넷TV를 9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필립스와 소니도 인터넷TV의 장래를 밝게 보고 웹TV와 기술 제휴해 소니 「웹TV」 「마그나복스」라는 이름으로 각각 제품을 출시했다. 웹TV사를 비롯해 미국에서는 제니스가 내장형을 개발했고 뷰콜아메리카와 디바사에서도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유럽에서도 필립스사를 주축으로 에이콘사와 뷰콜 등에서 각각 유럽형 인터넷TV를 개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TV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본 업체들이다. 일본에서는 소니 외에도 미쓰비시와 샤프, 마쓰시타 등에서 내장형 인터넷TV 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세계 굴지의 전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인터넷TV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TV 역시 다른 인터넷 가전처럼 제품 하드웨어 자체보다는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내용과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가전업체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착된다.

예를 들면 미국의 웹TV사는 하드웨어를 만들거나 판매하지는 않는다. 기기는 파트너인 소니와 필립스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웹TV 전용 인터넷 프로바이더가 되어 웹TV에 맞는 서비스만 제공한다. 대표적인 웹 사이트에의 링크를 장르별로 모은 검색기능 서비스를 제공, 월드 와이드 웹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버튼 클릭만으로 간단히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또 한 대의 웹TV로 가족 모두가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하나의 전자우편 계정으로 최대 5명까지 가족 구성원이 별도로 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는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 두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디지털 제품이 전체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세트톱박스 세계시장 규모는 99년 51억9500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61억45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매년 10억달러 이상씩 급신장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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