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이 지난 98년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평균 621.7%라는 사상최대의 순익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미래산업은 오히려 20억원의 적자를 냄으로써 지난 98년 54억원의 흑자를 무색케 했다.
미래산업의 지난 98년 매출은 170억원 규모. 지난해에는 이보다 145.6%가 오른 4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2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부채도 크게 늘어 지난 98년 71억원이던 것이 99년에는 246억원으로 증가했다. 4.5%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16.1%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지난해 화학증착장비(CVD)시스템 개발에 투입한 40억원을 포함한 8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비용으로 계상됨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이 상장사 평균증가율인 9.8%보다 훨씬 높은 145.6%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적자전환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주변에서는 미래산업이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사업이나 인터넷과 같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이 수지를 악화시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라이코스코리아 등 지분투자에 열중한 데 이어 올해에도 나라비전 35억원, 인피니티텔레콤 5억원, 코리아인터넷닷컴 60만 달러 가량의 투자를 감행하는 등 투자금액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평균 108.9%나 줄어든 것에 비하면 미래산업이 전년보다 오히려 9.8% 증가한 것은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그런데도 이 회사는 올해 1000억원 가량을 인터넷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사업투자와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사업에 매달리고 있어 올해에도 수지가 개선될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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