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보유 개별종목으로 각개전투를 벌이던 2차전지 종목들이 새로운 테마군을 형성하면서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휴대폰 및 노트북컴퓨터용 전지 생산업체인 로케트전기, SKC, 삼성SDI, LG화학, 세방전지, 한일시멘트 등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로 급상승하고 있다. 로케트전기 주가는 21일 장중 한때 1만4600원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개장일 종가 6900원보다 두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날 SKC 주가도 올해 개장일 종가인 6300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 9300원을 기록했고 세방전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3만500원으로 마감했다. 그동한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SDI와 LG화학도 이달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한일시멘트는 조정국면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지 관련 종목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전지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 올해 국내 리튬이온전지시장 규모가 3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이 중 국내 업체들이 30∼40%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IMT2000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휴대폰용 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된 것도 전지 생산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코스닥의 주요종목과 거래소의 대형 블루칩에서 이탈한 자금이 저평가됐던 거래소의 중소형주로 관심이 쏠렸고 이에 따라 전지사업 관련 개별종목들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후 개별종목 중에서 재료를 보유한 전지사업군이 새로운 테마군을 형성하게 됐다.
신한증권 이창경 연구원은 『LG화학이나 삼성SDI는 대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며, 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한일시멘트도 매출신장이 기대된다』며 『장세가 혼란할 때는 이런 종목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은 액면분할 등의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세방전지, 500만달러 규모 해외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로케트전기 등도 투자대상으로 손꼽았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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