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방 통한 개인 음악방송국 급증

인터넷 채팅방에서 방장이 DJ가 돼 신청곡을 받아 채팅방 이용자들에게 음악이나 사연을 들려주는 일종의 개인 음악 방송국이 부쩍 늘고 있다.

디지토닷컴(대표 김근태 http://www.digito.com)이 서비스하는 인터넷 인스턴트메시징SW인 소프트메신저 이용자들이 개설한 채팅방에서 인터넷 쪽지를 이용, 방장이 사연이나 신청곡을 받아 신청자의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소프트메신저를 이용한 개인 음악 방송국은 채팅방에 따라 애인 구함, 재미있는 이야기, 음악 들으며 퀴즈 풀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되는데 개인 마이크가 있는 사람은 게스트로 방송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개인 방송국은 공중파 라디오 방송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네티즌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고 피드백이 빨라 생동감있게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토닷컴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개인 인터넷 방송을 하는 채팅방 수는 하루에 30여개에 이를 정도다. 방송국 이름도 「해피방송국」 「승모방송국」 「엽기방송」 「냠냠이생방송」 등 다양하다.

인터넷 음악사이트인 「렛츠뮤직(http://www.letsmusic.com)」을 운영하는 나눔기술(대표 장영승 http://www.nanum.co.kr)의 렛츠토크도 마찬가지.

렛츠토크는(http://www.letstalk.co.kr, http://www.letsmusic.com/letstalk)는 채팅을 하면서 채팅방 내에 있는 참여자들이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이 서비스는 렛츠뮤직 서버에 올라와 있는 1만여곡의 음악을 이용, 채팅을 통해 음악에 대한 의견이나 사연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전달할 수도 있다.

특히 움직이는 배경화면과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채팅에 도입해 채팅시 이용자의 감정표현으로 의사전달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네오위즈(대표 나성균)의 채팅서비스인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도 채팅방에서 방장이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음악파일 중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채팅방 이용자들에게 들려준다는 면에서는 일종의 개인 음악 방송국이다. 이 사이트 역시 음악과 함께 이미지를 곁들일 수 있어 생동감있는 멀티미디어 채팅이 가능하다.

이밖에 아이팝콘코리아(대표 손영동 http://www.ipopcorn.co.kr)의 채팅서비스인 「토크토크(http://talktalk.ipopcorn.co.kr)」도 음악과 이미지를 활용한 채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개인 인터넷 방송은 일부 서비스에 따라 마이크와 스피커, 혹은 헤드세트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정된 시간과 무차별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공중파 방송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틈새방송의 형태를 즐기는 신세대 네티즌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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