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ASP 특수잡기 총력

정보기술(IT)업계가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사업 특수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전문 ASP가 ASP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인프라에 해당하는 컴퓨터, 통신장비 및 소프트웨어(SW)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관련업계가 ASP 특수선점과 시장주도권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이와 관련, 컴퓨터·통신·SW를 중심으로 한 IT업계는 전담팀 구성, 관련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대형 컴퓨터업계의 경우 ASP 특수를 잡기 위해 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 소프트웨어업체와 망사업자·IDC사업자·ASP사업자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한국오라클과 손잡고 ASP시장에 본격 참여한 것을 계기로 보다 많은 ASP 관련업체를 자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만간 본사 차원에서 준비중인 ASP펀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ASP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 망사업자는 물론 인터넷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는 등 시장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컴팩코리아와 한국IBM도 오라클의 경쟁업체인 SAP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사내 ASP 전담팀을 구성해 시장공략에 나섰으며, LGIBM도 최근 ASP사업자 지원을 위해 LIF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ASP사업 차별화를 통해 한네트IDC를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는 한국컴퓨터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LIF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ASP 관련업체를 한네트IDC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선 ASP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알테온·애로포인트·시타라·톱레이어 등 해외 네트워크 벤처업체들이 상당기간 대리점 영업을 해온 기존 관례를 깨고 바로 지사를 설립하면서 직접 시장공략에 나서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오픈베이스 등을 통해 부하분산 스위치인 레이어4스위치를 공급했던 알테온은 최근 ASP 특수를 겨냥, 지사를 설립하고 마케팅 활동을 크게 강화한 결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지사를 설립한 애로포인트도 영업을 시작한 지 4주 만에 250만달러의 계약고를 올려, ASP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웹스위치라는 단일 제품으로 올해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SP사업에 필수적인 단일 서비스품질보증(QoS) 제품을 개발한 시타라사와 트래픽 분산장비 및 해킹방지 장비를 선보인 톱레이어사도 이달안으로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네트워크통합(NI)업체들도 ASP 특수를 겨냥, 부서내에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늘려가는 등 이 분야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SW분야에서도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SW, 보안SW, 서버컴퓨팅 SW, 웹애플리케이션 서버업체 등이 ASP 특수로 올해 매출이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P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해주는 미국 시트릭스사의 서버컴퓨팅용 SW인 「메타프레임」을 판매하고 있는 세종정보기술은 올해 60억원의 매출목표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ASP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영업을 본격화한 보안 전문업체인 코코넛도 현재 5∼6개의 ASP 사이트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영업호조를 보임에 따라 30억원의 매출목표액 중 3분의 1 가량을 ASP서비스로 거둬들일 계획이다.

한국CA도 최근 한국통신하이텔의 ASP서비스 관리 플랫폼으로 자사의 전사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SMS)인 유니센터TNG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ASP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IBM도 티볼리의 수요가 ISP 및 ASP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인프라SW 및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노벨은 호스트온디맨드라는 ASP 전용 SW제품군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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