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모뎀업계가 닥시스(DOCSIS) 인증에 잇따라 실패, 기술력 제고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닥시스가 세계 케이블모뎀과 헤드엔드시스템(CMTS)의 호환성을 규정하는 표준으로 날로 위세를 떨침에 따라 인증에 실패한 국산 케이블모뎀의 세계 시장 경쟁력도 빠르게 상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이블모뎀 업계표준기구인 MCNS(Multimedia Cable Network System)가 주도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보장하는 지난 9일 닥시스 인증을 통과한 업체는 총 10개사. 모토로라·다솔트·터보컴이 첫 인증을, 아리스인터액티브·아스키·컴21·톰슨·테라욘·도시바가 신제품 인증을, 스리콤과 테라욘이 칩 변화에 따른 재인증을 받았다.
이 중에서 아리스와 모토로라, 톰슨은 별도의 이더넷카드 없이 케이블모뎀과 컴퓨터와의 플러그&플레이를 구현하는 제품을 인증받기도 했다. 더구나 모토로라는 홈PNA 표준을 추가한 제품으로 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케이블모뎀이 홈네트워킹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인증에 참가했던 삼성전자·대우전자·크로스텍은 재인증과 첫 인증에서 각각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세 업체는 닥시스 인증에 근접해 있어 차기 인증을 노리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산발적인 국내 공급만을 추진할 뿐 국제표준 인증작업에 소홀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산 케이블 모뎀은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케이블TV망 고속 인터넷서비스 관련 장비 공급경쟁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더구나 국내 업체들이 VoIP(Voice over IP), 홈PNA 등의 신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인증 부문에서 뒤처짐에 따라 급변하는 소비자 취향과 복합 제품 개발 동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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