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으로 온라인게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드래곤라자」가 온라인게임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프탑(대표 정봉수)이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이 게임은 탄탄한 기획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인해 온라인게임 마니아로부터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동시사용자도 500명 가량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98년 하이텔에 6개월간 연재되는 동안 총 조회수 90만 정도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이영도씨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해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원작이 워낙 인기를 끈데다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접목했기 때문에 소설을 본 독자들이 호기심에 접속했다가 게임 마니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이 게임은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현실감이 없는 데 반해 사회 및 경제상황이 현실사회처럼 변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게임내에 금이 많아진다면 금의 거래가격이 떨어지고, 쓰레기를 주워 고물상에서 사이버머니와 바꾸는 등 사용자들이 현실사회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온라인게임의 사용자죽이기(PK)나 채팅으로 식상했던 게이머들이 드래곤라자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어 드래곤라자의 마니아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자랑한다.
이승구 개발실장은 『기존의 머그 게임들의 단지 레벨을 올리는 단순 배틀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이 게임은 유저에 의해 스스로 진화·확장되어지는 창조시스템의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소프탑은 드래곤라자가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프로그램보완에 박차를 가하고 회선증설 등 시스템확충을 통해 올해 하반기중에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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