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와 웹비디오폰, 컴맹포용의 인터넷대중화선도

인터넷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소위 컴맹으로 분류되는 중·장년층 및 주부를 대상으로한 인터넷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선 인터넷 사용자는 주로 20대 이하에 치중돼 있는 등 극심한 연령별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 소위 컴맹을 인터넷 수요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수년내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장년층 및 주부를 대상으로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나선 기술은 세트톱박스를 활용해 TV에서 인터넷을 구현하는 인터넷TV와 동영상전화기인 웹비디오폰을 이용한 인터넷, 그리고 정부가 개발에 착수한 데이터방송이다.

인터넷TV나 웹비디오폰기술을 제시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현재 사이버아파트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홈뱅킹이나 주식의 홈트레이딩, 홈쇼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급신장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업자마다 건설회사나 금융회사, 통신망제공업자 및 콘텐츠 제공업자들과 활발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인터넷 대중화의 선도기술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웹비디오폰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는 현재 사이버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중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 기술의 장점은 VoIP기술이 접목됨으로써 동영상의 무료전화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웹비디오폰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는 오는 2002년 5월부터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는 IMT2000과 관련, 유선부문의 최종 단말기로 활용될 수 있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애니유저넷이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용인 수지의 진흥아파트에 전 입주자간 동영상무료전화가 가능한 인터넷서비스를 구축 중에 있으며 이 회사가 제안한 웹비디오폰은 터치스크린방식을 통해 자판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주부, 어린이들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사이버아파트를 중심으로 인터넷커뮤니티 구축을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사이버증권거래 및 홈뱅킹, 전자메일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기술인 인터넷TV는 TV에 세트톱박스와 전화선이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연결하고 무선키보드, 리모컨으로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인터넷TV는 초기에는 단순한 웹사이트 검색과 e메일 등 초보적 기능제공에 불과했으나 지상파나 위성 등의 디지털방송의 시작과 함께 대화형TV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에는 인터넷TV조선·홈TV인터넷·한국웹TV·클릭TV가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한별텔레콤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자마다 올해 20만 가입자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인터넷TV의 이용자들은 30대 이상이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등 표적시장이 중·장년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에 팩스·DVD·오디오 등이 연계돼 발전할 전망이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기술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데이터방송 역시 중·장년층 및 주부대상의 인터넷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상용서비스를 추진 중인 데이터방송은 방송매체를 통해 기존 방송프로그램외에 프로그램 관련정보·날씨·뉴스 등 생활정보, 인터넷, 전자상거래까지 가능케하는 기술로 최근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터넷TV·데이터방송·웹비디오폰을 이용한 기술이 대중화할 경우 인터넷인구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운호 연구원은 『중·장년층이나 주부·어린이 등을 대상으로한 이같은 기술이 대중화됨으로써 우리나라 인터넷인구는 오는 2000년에는 2000만명, 2005년까지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