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개방형 방식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5년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0.3테슬라(Tesla : 자기장의 단위)급 저자장 제품인 개방형 MR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10톤 규모의 주자석, 스캔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와 MR영상기법·GUI(Graphic User Interface) 등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핵심기술을 자체 기술로 개발, 일본 스마모토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영구자석을 주재료로 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기존 MRI는 환자가 0.7m 지름의 원통형 안으로 들어가 촬영, 주변이 모두 폐쇄돼 환자에게 큰 공포감과 답답함을 주었던 데 비해 이 개방형 MRI는 좌우가 개방돼있는 오픈형으로 환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9억∼15억원대인 동급 수입장비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유지보수비용이 싸 중소병원·개인방사선과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 보급활성화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벤처그룹 MRI프로젝트팀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MRI사업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상반기내에 분사, 메디칼이메이징(MI)시스템이란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나선형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메디칼이메이징시스템사는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16명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외산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MRI 보급 및 확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방형 MRI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에만 의존하던 국내 MRI시장은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의료영상진단기기 기술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MRI장비 시장은 올해 3조원 규모에서 오는 2002년 4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GE·지멘스·도시바·필립스·히타치·피커 등 유명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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