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전자상거래 육성 발벗과 나선다

물품조달-생산-유통-판매 등 기업활동 전과정에 인터넷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정보공유, 교환네트워크를 구축, 기업과 산업의 생산성·효율성·투명성을 제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정부가 앞장서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올해부터 21세기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 우리 산업에 IT와 인터넷을 접목하는 산업의 리엔지니어링 작업이 시급하다고 보고, 1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9개 업종 최고경영자들과 언론사·컨설팅·인터넷 전문기업 대표로 구성된 「eCEO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산자부는 eCEO협의회를 통해 전 산업분야의 최고경영자에게 전자상거래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분기마다 한번씩 eCEO협의회를 열어 업종별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 발굴과 협력사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향후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도할 B2B시장이 1∼2년 내에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정부·제조업체·SI업체·인터넷기업이 협력해 전략적인 방향설정과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중점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02년까지 전자·자동차·유통 등 9개 주요 산업별로 업종별 특성에 맞는 B2B(버티컬 e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할 예정인데, 모델개발은 대기업·중소기업·SI업체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맡고 정부는 종잣돈(시드머니) 성격의 예산지원과 투자세액공제,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을 중점 지원키로 했다.

이날 발족된 eCEO협의회 창립멤버로는 산자부 김영호 장관, 이희범 차관보를 비롯해 이상형 삼성전자 대표, 이전갑 기아자동차 부사장, 이구택 포항종합제철 사장, 박용택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신영균 대우중공업 사장, 원대연 제일모직 대표, 이수호 LG상사 대표, 강태인 현대백화점 대표, 신재철 한국IBM 대표 등 9개 업종 최고경영자 26명이 참여했다.

또 언론사로는 김상영 전자신문 사장과 오명 동아일보 사장, 금창태 중앙일보 사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참여했으며 정문술 라이코스코리아 사장, 최영상 PWC 사장, 김홍기 삼성SDS 사장, 김동훈 한국전자거래협의회 부회장 등 컨설팅·인터넷 전문기업 대표와 관련단체 관계자 10명도 합세했다.

산자부는 eCEO협의회 발족과 함께 13일부터 19일까지를 e커머스 주간으로 선정, 인터넷 비즈니스 전국순회 세미나, 기업간 전자상거래 국제세미나, e비즈니스의 날, 차세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표준화 워크숍, 인터넷 비즈니스의 M&A전략 세미나, 전자상거래 종합박람회, e팀 그라운드 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영호 장관은 『이제 e비즈니스는 선택수단이 아닌 기업생존의 문제로 대두됐다』고 강조하고 업계 스스로 자신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고 기업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한편 부족한 분야는 제휴를 통해 다양한 B2B 모델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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