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정보불평등(Digital Divide)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의회와 마이크로소프트(MS)·IBM·AT&T 등 대기업들이 흑인과 저소득층의 컴퓨터 보급확대를 위해 입법활동에 나서고 거액의 출연을 속속 선언하고 있다.
미 상원은 미 최초의 디지털디바이드법이라 일컬어지는 「뉴 밀레니엄 클라스룸」법을 최근 압도적인 표차이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 기업체들은 구형 컴퓨터를 흑인이나 저소득층 학교에 기부하면 50%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법안을 주도한 상원 대변인 조 대비스는 『인센티브가 있으면 흑인이나 저소득층 학교에 컴퓨터를 적극 기증하겠다는 기업체들이 많았다』며 『이번 조치로 많은 기업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MS·IBM·AT&T 등 대기업들은 의회의 이런 조치에 상응해 흑인대학장학재단인 「UNCF」에 100만∼1억달러의 현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MS와 IBM은 1억달러의 현금 출연과 아울러 39개 흑인대학교에 컴퓨터 관련장비도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적 통신업체인 AT&T도 우선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앞으로 2900만달러를 더 낼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또 현금 기부와 아울러 5000만달러 상당의 SW를 무상 기증하며, IBM 역시 5000만달러 상당의 PC를 현 판매가의 50%에 공급할 예정이다.
UNCF는 『흑인기관의 컴퓨터 보급률이 15%에 불과하다』며 이의 개선을 위한 민관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정보불평등 문제는 지난 여름 미 상무부가 「미국의 통신정보기술 격차」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미국 사회에서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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